아킬레스건 파열, 수술,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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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파열, 수술, 휴식

by Shy the Kop 2022.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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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워크샵을 갔다가 발목을 다쳤습니다. 스트레칭도 안하고 공을 찼던 내 자신이 한스럽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발목에 뚝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인지 1박 2일의 워크샵 일정을 마치고 집에와서 냉찜질만 죽어라했습니다.

붓기가 빠짐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킬레스건이 안보이니 말이죠.

급히 입원할 채비와 혹시 몰라 샤워까지 하고 택시를 불렀습니다. 일요일 응급으로 입원 수속을 마친 저는 의사 선생님께 엄청 혼났습니다. 왜 다치고 3일이 지나서야 왔냐고.

절개해서 붙여야하는 수술인데 늦게 올수록 더 벌어진다고 합니다. 워크샵을 같이 간 회사동료들과 가족들에게 괜한 미안함에 대수럽지 않게 생각한 제가 참 한심할 수도 있지만 아킬레스가 끊어질거라 누가 알았겠나요.

수술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리 좋아하던 리버풀의 챔스 4강을 하는지도 생각 못 할만큼 정신이 없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입원과 수술에 업무 인계가 안되어 병실에서 노트북을 키고 일했습니다. 누군가는 이해를 못할지 모르지만 남아있는 팀원 생각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역효과도 있었죠. 일해도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신경안쓰려합니다. 거기까지 인거죠.

이 글을 쓴 것은 제 블로그에 지금 상황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누가 읽든 안읽든 무엇이 중요할까요. 기록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봅니다. 누군가 읽으신다면 처참한 제 사진을 보시고 피식 웃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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