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liverpool Fan?
본문 바로가기
Private

Why liverpool Fan?

by Shy the Kop 2021. 12. 26.
반응형

왜 리버풀 팬이야?

리버풀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비슷한 질문을 받아보았을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 3학년에 위닝일레븐이라는 게임으로 해외 축구를 입문하였고, 우리의 해버지 박지성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20대를 보냈다.

잘난 체 할수 있는 것이라면 20대에 영국에가서 맨유 경기와 리버풀 경기를 직관하고 왔다는 것이다.

14/15 시즌에 기성용이 스완지에 들어가 맨유를 상대로 데뷔골이자 개막전 골을 넣었으니 자랑질이 더해졌었다.


우리나라 선수들 덕분에 주말마다 해외 축구 보는 행복 취미를 이어가고 있었다.
(박지성, 손흥민,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김보경, 설기현 등등 감사합니다.)

리버풀 팬이 왜 되었는지로 돌아가자면 위닝을 처음 접했을 때, 오웬과 헤스키 조합이 맘에 들었다. 제라드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

그 당시 스쿼드로 친구들을 정말 많이 이겼고, 게임비 내기에서 리버풀은 항상 나를 위해 뛰어 주었다. 그러다보니 마음 속 한켠에서 리버풀은 나의 팀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2000년 초반이기 때문에 리버풀 영상을 보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축구게임으로 선수가 이적한 것을 알았지만 해외 중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TV중계로 보게된 것은 박지성 선수가 04/05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인트호벤으로 4강에 진출해 골을 넣게 되면서 였다. 그리고 나의 축구 스타들은 게임에서 나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해 있었다.

꿈에 그리던 팀이 이렇게 강팀이었나.


이런 생각을 했지만, 밤잠을 설치며 기다렸던 결승전은 전반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말디니의 골과 크레스포의 연속 골. 전반전 3:0은 이미 끝났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결과는 모두들 아시겠지만, 제라드, 스미체르, 사비 알론소(PK실수는 진짜 철렁했다.)

마지막으로 두덱의 댄스로 리버풀이 우승하게 된다.

바로 그 유명한 이스탄불의 기적

수많은 관중들 속에는 없었지만, 라이브로 보았던 나 역시 승자였다.

대학교 퀴즈가 있던 날이었지만, 그 날 만큼은 나를 용서했다.(어차피 공부도 안했던 것 같다.)

그 이후 지성이 형 덕분에 해외 축구를 더 자주 볼 수 있었다. 맨유 경기를 보았지만, 리버풀 경기도 챙겨보았다.
(중계 안해준 게 더 많아..)

하지만 군입대를 하면서 리버풀과의 우정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혼자만의 우정이지만 짧지만 강렬했던 우정이었다.

나에게는 이스탄불 결승전은 인생 최고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군에서 당연히 해외 축구를 볼 수 없었지만(사지방이 없던 시절), 군 전역하고는 더더욱 해외 축구를 보지 않았다.

간간히 주말에 우리나라 선수 경기는 보기는 했다만, 나의 학점이 용서치 않았다.

다행히 미디어는 발전했고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덕질이 가능해졌다.

졸업 후 회사를 다니게 되면서 이상한 집착을 갖기도 했다.

출퇴근할 때, 화장실 갈때 경기 하이라이트 찾아보거나 골 장면을 찾아보며 희열을 느꼈다.(지는 경기는 절대 안봄)

간혹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경기를 하게 되더라도 다음날 일정을 생각해서 잠을 잔다.(체력이 안돼ㅠ)

일요일 경기는 당연히 월요병이 걱정되어 잠에 든다.

하지만 리버풀에 대한 소식을 꼭 챙겨본다.

정말 리버풀에 진심인 팬들과 나는 다를지 모르지만,

레알마드리드를 만나 챔스 우승에 실패했을 때, 살라가 라모스에 부딪혀 어깨 부상으로 30분만에 교체되고 월드컵에서도 제대로 나오지도 못했을 때 너무 슬펐다.

모두 같은 마음 아니었을까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도 퇴근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

그게 무엇이었을까 생각했을 때 바로 떠오른 것이 리버풀이었다.

최근에 어떤 블로거의 글에 아게르에 대한 내용이 있었고, 무언가 나와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와 같았다.

이런게 팬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당당하게 팬질을 하려고 한다.

영국 직관가서 구매한 유니폼(제라드 마킹)


300x250

'Priva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킬레스건 파열, 수술, 휴식  (2) 2022.04.29
2021, Liverpool 그리고 2022  (0) 2022.01.01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